19. 수어


19.1. 수어의 개념

  1. 농인이 사용하는 비음성적 언어

    • 농인 = 청각 장애인 +
    • 개인의 청력 상태에 초점을 맞추는 관점에서 동일한 언어를 사용하는 언어적/문화적 소수 집단으로 보는 관점으로 변화하고 있음
  2. 생활 속의 수어: 대한민국의 공용어

19.2. 수어의 도상성 iconicity에 대한 오해

  1. 도상성: 기호와 가리키는 대상 사이의 동기적 연관성

    • 비교: 자의성 - 지시하는 바와 기호의 필연적 관련성은 없음
  2. 도상성을 보여주는 수어 단어 존재

  3. 모든 수어는 동일한 시각적 유사성을 포착하지 않는다.

  4. 모든 수어가 도상성을 보이지는 않는다.

  5. 음성언어에서도 일부 도상성을 보인다.

    • 음성 상징어(의성/의태어)
      • (e.g.) 닭 울음소리
        • 꼬끼오(한국어)
        • cock-a-doodle-d (영어)
  6. 오해: 수어는 몸짓과 다름없기 때문에 만국 공통어이며, 음성 언어보다 배우기 쉽다.

    • 수어에서만 도상성이 드러나는 것이 아님
    • 도상성으로만 포착될 수 없는 언어의 자의성이 존재

19.3. 수어의 생성

  1. 수화언어의 생성 과정

    청인의 제스처
    (생득적 언어 능력) 홈사인
    (복수의 농인들이 공유) 피진 수화
    (계승 및 문법의 정교화) 수화언어(크레올 수화)

    • 피진 pidgin
      • 언어적 공통점이 없는 사람들이 접촉하는 과정에서 발생된 언어
    • 크레올 creole
      • 피진이 다음 세대의 모어로서 발달한 언어
  2. 수화언어의 습득과 언어 환경

    • 농인 부모의 농아동 자녀들은 4-10% 정도
    • 청인 부모의 농아동
      • 가정에서만 통할 수 있는 홈 사인을 사용
      • 농아동의 제스처는 단순한 1회성에 머물지 않고 체계화됨
        • (비교) 청인 부모의 경우 일관된 구조를 보이는 것은 아님
    • 빈약한 언어 환경에도 불구하고 아동 자신이 독자적으로 언어적인 구조를 만들어냄
    • 농아동들에 의해 학교로 유입된 홈 사인은 집단(학교사회) 속에서 공통화됨으로써 더욱 정교한 언어구조로 자리잡게 됨

19.4. 움직임 신호

19.4.1. 분류

  1. 수지적

    • 수형: 손가락의 선택, 손가락의 자세
    • 수위: 손의 위치
    • 수동: 손의 움직임
    • 수향: 손바닥의 방향
  2. 비수지적

    • 입 모양: 음성 언어의 단어의 조음을 모방
    • 입 제스처: 음성 언어의 단어와 관련없는 입의 움직임
    • 신체, 머리, 눈의 움직임, 다양한 종류의 얼굴 표정

19.4.2. 수어소

  • 수어소: 수어에서 뜻을 변별할 수 있는 가장 작은 단위
    • 음운: 뜻을 변별해 주는 가장 작은 단위
  1. 수형

    • 기본 수형 in 한국어 수어 사전
  2. 수위: 손의 위치

    • (e.g.) 색깔 vs 성: 손의 위치만이 다름
  3. 수동

    • 한 손과 양손으로 이루어지는 운동
      • 궤도 운동 + 수형, 방향, 내부 운동, 2차 운동
    • 수동 자질만이 대립되는 예는 찾기 어려움
    • 수동을 확인할 수 있는 단어 예시
      • 가끔: 궤도 운동과 손가락의 반복 접촉에 의한 내부 운동
      • 모두: 수형의 방향 전환을 동반하는 궤도 운동
  4. 수향: 손바닥의 방향

    • (e.g.) 차이 vs 비교
  5. 비수지적 요소: 얼굴 표정

    • (e.g.) 아깝다 vs 귀엽다
  6. 수어 음운론

    • 음운론: 물리적 신호에 대한 분절적 지식
    • 수어 음운론: 변이음, 음절, 음운 규칙의 유형이 논의됨
      • 다만, 음성 언어에서 음성의 발화/지각이 고려되듯이 보다 움직임의 생산/지각이 복합적으로 고려되어야 함

19.5. 단어의 구조

  1. 파생

    • (e.g.) 맛없다 = 맛 + 없다(맛을 털어내는 동작)
    • (비교) 어근 ‘없다’와 다름
  2. 합성

    • 순차적 합성어
      • (e.g.) 여왕 = 반지 + 여성
    • 동시적 합성어
      • (e.g.) 화산 = 산 + 폭발(동시 수행)
  3. 굴절

    • 떠올리기: 일치

      • 문장 안에서 한 요소의 형태가 문장의 다른 요소에 의해서 결정되는 것
        • He kicks a can.
        • 할머니께서 시장에 가신다.
    • 인칭에 따른 굴절

      • 동사의 시작과 끝 위치는 1인칭과 2인칭을 명시함
      • [주다]: 수동으로 표현 | 내가 너에게 주다 vs 네가 나에게 주다
      • [돕다]: 손바닥 방향으로 표현 | 내가 누군가를 돕다 vs 누군가가 나를 돕다
    • 수에 따른 굴절(일본 수어)

      • 하나하나의 목적어에 대응하는 동작(기본)
      • 양손으로 각각 순서에 따라 목적어에 대응하는 동작
      • 한 손으로 복수의 목적어에 순차적 대응하는 동작
      • 양손으로 복수의 목적어에 대응하는 동작

19.6. 문장의 구조

  • 예시

    • ‘조사, 어미’를 따로 표시하지 않음
    • 수어의 어순 = 한국 음성 언어의 단어를 그대로 나열?
      • 남자 - 양파 - 썰다
  • 수어의 통사론은 음성 언어의 통사론과 유사함

    • 세계 수어의 일반적 어순은 다음과 같음
      • 주어-동사-목적어
      • 주어-목적어-동사
      • 동사-주어-목적어
    • 문장의 종류 또한 음성언어와 크게 다르지 않음
    • 그러나 개별 음성언어와 수어의 통사론은 독립적임

19.6.1. 어순

  1. 부사/부사구의 위치

    • (e.g.) 철수가 빨리 뛴다. | [철수] + [뛰다] + [빠르다]
    • (e.g.) 지하철로 출근합니다.(주어 생략) | [일-가다] + [지하철]
  2. 관계절의 위치

    • 주절 앞 또는 주절 뒤, 또는 사이에 올 수 있음
    • 관계절 전후에 휴지 또는 비수지 표지 따름

19.6.2. 문장의 종류

  1. 의문문

    • 청자에게 무엇인가 요구하되 행동이 아닌 말을 요구하면서 화자가 청자에게 언어 내용을 전달하는 문법적 방법(권재일 2004:9)

    • 판정 의문문: 비수지 표지가 문장의 유형을 최종 결정

      • 전에 오신 적 있습니까? | {이전}{오다}{-적}{있다} + ‘눈썹을 올리고 입모양 ‘오’
    • 설명 의문문: 의문사가 문미에 나타남

      •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 {돕다}{무엇}
  2. 명령문

    • 청자에게 무엇인가 요구하되 청자만 행동하기를 요구하면서 화자가 청자에게 언어 내용을 전달하는 문법적 방법(권재일 2004:9)
    • 한국수어: 특정 단어(명령=지시)와 비수지 동작으로 나타냄
      • (e.g.) {빨리}{자다}{명령}(고개 숙이며 지시)
      • (e.g.) {대-3}{나}{동생}, {잘-부탁}(고개 약간 숙임)

수어의 구조를 통해 알 수 있는 점

  • 한국 수어 문법과 한국 음성 언어 문법은 같지 않음
    • 농인에게 한국어를 적은 ‘한글’ 읽기가 어려울 수 있음
      • 자막이 있어도 수어 통역 필요
  • 구화/독순 교육의 한계
    • “과거 농인교육에서도 수어보다는 구화(언어 장애인이나 청각 장애인이 특수한 교육을 받아 상대가 말하는 입술 모양 따위로 그 뜻을 알아듣고, 자기도 그렇게 소리 내어 말함)나 독순(입술의 움직임을 읽는 법)을 가르치는 데 집중하기도 했다.”

20. 점자


20.1. 점자

  1. 지면이 볼록 튀어나오게 점을 찍어 손가락 끝의 촉각으로 읽도록 만들어진 특수 문자

    • 시각장애인이 지식과 정보를 습득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도구
  2. 6점식 점자 체계

    • 모든 국가에서 공통으로 채택
    • 점형: 점의 갯수와 위치로 구별되는 점의 모양
    • 점이 하나도 찍히지 않는 경우를 제외하고, 총 63개 점형을 만들어낼 수 있음

20.2. 점자의 발명

  1. 최초의 점자: 12점 야간 문자

    • 프랑스 통신 부대 장교였던 샤를 바르비에 Charles Barbier가 밤에도 군사용 작전 명령문을 읽을 수 있는 방법을 고안
    • 군사용으로는 실패, 파리 맹학교에 소개함
  2. 6점 점자

    • 파리맹학교 재학생 루이 브라유 Louis Braille가 12점자의 문제점을 보완하여, 6점 점자 창안함
    • 손가락을 움직이지 않고 한 번에 모든 점의 위치를 읽어낼 수 있음
    • 국제영어점자위원회가 1993년 통일 영어 점자를 규정할 때 제시한 대원칙이 됨

20.3. 한국 점자 표기의 기본 원칙

  1. 한국 점자는 한 칸을 구성하는 점 여섯 개(세로 3개, 가로 2개)를 조합하여 만드는 예순세가지의 점형으로 적는다.

  2. 한 칸을 구성하는 점의 번호는 왼쪽 위에서 아래로 1점, 2점, 3점, 오른쪽 위에서 아래로 4점, 5점, 6점으로 한다.

  3. 글자나 부호를 이중으로 적지 않도록 여기에서 정한 한국 점자를 표준 점자로 정한다.

    • 수많은 글자나 부호를 63개의 점형으로 나타내기 어려움
    • 계속 칸을 늘려 쓰면 가독성에 문제가 되므로 약자와 약어를 정함
  4. 한글 이외의 점자는 세계 공통으로 사용하는 점자와 일치하게 표기함을 원칙으로 한다.

    • 외국어 점자, 컴퓨터 점자, 서양 음악 점자
  5. 한국 점자는 풀어쓰기 방식으로 적는다.

  6. 한국 점자는 책의 부피를 줄이고, 정확하고 빠르며,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정한다.

  7. 한국 점자의 물리적 규격은 아래와 같다.

    • 촉각으로 정확하게 식별하기 위해서 물리적 규격에 대한 기준 필요
    • 2020년 한국 점자 규정에 추가됨

20.4. 한국 점자 표기의 실제

  1. 자음: 첫소리

    • 제1항, 제3항
  2. 자음: 받침

    • 제4항
    • 풀어쓰기 방식 채택: 첫소리 글자와 받침 글자의 점형이 달라야 함
      • 첫소리 점형의 변형(점의 위치를 왼쪽 또는 아래로 이동함)
  3. 기본 모음

    • 제7항
    • ‘ㅏ, ㅗ, ㅡ’만 알면 나머지 모음을 알 수 있도록 제작됨
  4. 약자 표기

    • 제12항
  5. 약어 표기

    • 제28항: 그래서, 그러나, 그러면, 그러므로, 그런데, 그리고, 그리하여
  6. 풀어쓰기

    • 첫글자와 받침글자의 구분
    • 음절의 중심인 모음 표기 자체에 상단의 점과 하단의 점 중 하나 & 왼쪽열과 오른쪽 열의 점 중 하나 이상을 반드시 포함
    • 한글 점자 표기에서 특징적인 점

20.5. 점자 사용 실태와 교육

  1. 점자 사용 여부: 10명 중 4명이 점자를 사용함

    • 점자 사용이 필요한 시력 531명
      • 이 중 실제로 점자를 사용하고 있는 사람 317명에 불과함
  2. 점자 사용자 대상

    • 점자 읽기 선호 도구: 점자정보단말기 53.4%, 점자 인쇄 자료 46.6%
    • 점자 쓰기 선호 도구: 점자정보단말기 50%, 점자판과 점필 50%
  3. 점자 미사용 이유

    • 일반활자나 확대활자를 볼 수 있어서 34.2%
    • 화면낭독 프로그램이나 녹음 자료 사용으로도 불편이 없어서 17.1%
    • 점자를 배웠으나 너무 어려워서 14.7%
    • 점자를 배우고 싶었지만 배울 기회가 없어서 11.8%
    • 점자를 배울 필요성을 못 느껴서 9.9%
    • 점자를 배웠으나 읽는 속도가 느려서 7.7%

    음성지원 보조공학기기 활용
    점자 학습 및 활용에 어려움을 겪음(중도실명자의 경우, 점자를 배우기 더욱 어려움)

  4. 점자 교육의 필요성

    • 1-4급 시각장애인 10명 중 9명이 점자 교육이 필요하다고 인식함
  5. 점자 교육 현황

    • 일반 문자 선호 경향
      • 저시력 학생의 경우, 시각을 이용한 일반 문자 학습 가능
        • 그러나 읽는 속도 등에 한계가 존재할 수 있기에 점자 교육이 필요함
    • 통합 교육을 받고 다니는 경우, 녹음 자료나 대독에 의존해 학습함
      • 문해력이 충분히 발달하지 못함
    • 중도 시각 장애인을 위한 교육이 충분하지 않음
  6. 점자 교육에 대한 제언

    • 점자 교육 인력과 교수/학습 자료의 양적 확대 필요
    • 점자 및 촉각 교수/학습자료의 질 향상
    • 점자 읽기에 대한 동기를 높여야 함
      • 촉각 활용, 많은 기호 등으로 읽기에 부담이 큼 청각자료 선호하는 경향
      • 그러나 청각 자료는 시/공간적 제약이 존재하므로 점자 교육이 필요함
      • 시각 장애 공동체와의 교류, 생활 밀착형 지도 등
    • 문해력 향상에 중점을 둔 점자 교육 필요
      • 폭넓은 국어 경험을 쌓을 필요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