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 사회 언어학


14.1. 사회 언어학이란 무엇인가?

  1. 연구 대상: 사회와 언어의 관계를 밝힘

    • 주로 사회적 요인(나이, 계층, 사회적 성)에 따른 언어 변이를 조사
  2. 왜 사회적 요인이 언어에 드러나는가?

    • 지표성 indexicality
      • 화자는 말을 통해서 자신의 정체성 identity과 사회적 역할 role을 드러냄
    • 조정 accommodation
      • 특정 그룹의 말을 따르려고 하는 경향이 있음
  3. 특정 언어의 예: 표준어 standard language/norm

    • 한 사회에서 공식적, 교육적 목적으로 쓰이는 언어
    • 보통 한 사회에서 위세 prestigious가 있다고 여겨짐
      • ‘표준어’의 위상은 언어학적 요인이 아니라 사회적 요인에 따라 결정

    언어 사용과 태도가 사회 요인을 드러냄

  4. 위세 prestige

    • 드러난 위세 overt prestige: 널리 인정받는 표준형은 위세가 드러난다.

    • 숨겨진 위세 covert prestige: 일부 맥락에서만 위세를 가지는 어형도 있다.

    • (e.g.) 덴마크어 (kristiansen 2003)

      • rigsdansk | 한때, ‘상층’ 코펜하겐 방언
      • withkobenhavnsk | 한때, ‘하층’ 코펜하겐 방언 [위세를 가지지 못함, 낙인]

      덴마크 젊은 세대

      • rigsdansk | 우월성 superiority 인지, 드러난 위세 가짐
      • withkobenhavnsk | 활력 dynamism 읹, 숨겨진 위세 가짐

14.2. 사회 언어학의 세 물결 (Eckert 2012)

  • 첫 번째 물결: 사회경제적 계층, 연령대, 성별 같은 큰 사회적 범주

  • 두 번째 물결: 사회 연계망이나 실행 공동체와 같은 작은 사회적 범주 대상

  • 세 번째 물결: 자신이 속한 사회적 범주의 영향

    • “화자는 자신이 소속된 사회 범주와 밀접히 연결된 변이형의 의미를 수동적으로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나타내고자 하는 정체성에 부합하는 변이형과 그 변이형의 사회적 의미를 선택해서 능동적으로 표현”

14.2.1. 사회경제적 계층

  1. 계층과 언어 변이

    • 언어를 통해 자신의 계층을 드러내고 싶어함
    • 교육 수준이 언어 표현에 영향을 미침
  2. 뉴욕 음절말의 /r(거꾸로)/ 발음 조사

    • four, card, paper, here, there
      • O[사회적 위세 발음]: 사회경제적 상위 계층
      • X: 사회경제적 하위 계층
  3. 뉴욕 음절말의 /r(거꾸로)/ 발음 조사: 가설 및 대상

    • 백화점 판매원의 /r(거꾸로)/ 발음 여부는 판매원이 일하는 백화점의 사회경제적 지위와 관련이 있을 것이다.
    • 조사 대상: 백화점의 판매원
      • Saks: 사회 경제적 상위 계층 이용 백화점
      • Macy’s: 사회 경제적 중위 계층 이용 백화점
      • S. Klein: 사회 경제적 하위 계층 이용 백화점
  4. 뉴욕 음절말의 /r(거꾸로)/ 발음 조사: 조사 방법

    • 판매원이 ‘fourth floor’을 답하도록 질문함
      • 첫 번째, 편한 발화를 유도
      • 두 번재, 못 들은척 하고 되물으면서 주의 깊은 발음을 유도
    • 조사 결과: Percentage of [r(거꾸로)] in floor 예측과 동일
      CasualCareful
      Saks63%64%
      Macy’s44%61%
      S.Klein8%18%
  5. 사회경제적 계층을 어떻게 규정할 수 있을까?

    • 학력, 직업, 소득 등
    • 청소년의 경우, 부모의 학력, 직업, 소득 등을 기준으로 삼음
    • 퇴직자의 경우, 퇴직 전 직업, 소득 등으로 나눔
    • 그러나 학력, 직업, 소득이 항상 일치하는 것은 아니며, 특히 한국의 빠른 산업화 과정에서 계층을 규정하기 어려움

14.2.2. 성 gender

  1. 성 gender과 언어 변이

    • 사회적 성역할을 반영함
  2. 미국 사회의 통념

    • 남성은 여성보다 직접적으로 말을 하고, 여성은 남성보다 더 공손하게 말을 한다.

    • 여성이 남성보다 말을 더 정확하게 하고, 표준형을 따른다.

    • (비교) 마다가스카르

      • 남성: 간접 화법
      • 여성: 직접 화법
      • 미국과 달리, 간접적으로 말하는 것이 사회적으로 인정받음

14.2.3. 연령

  1. 연령과 언어 변이

    • 자연스러운 언어 변화의 결과
    • 젊은 층이 기성세대와 구별되고 싶어함
  2. 자연스러운 언어 변화의 결과

    • (e.g.) 충주 지역의 모음 발음
      • ‘외, 위’의 단모음 실현 비율, ‘에, 애’의 변별 비율이 지속적으로 하락함
  3. 젊은층의 경우, 유행어, 줄임말, 비속어 등의 표현을 더 많이 씀

    • 한편, 기성 세대의 경우, 사회적 압력으로 규범형/표준형을 많이 씀
    • 비표준형 사용과 나이와의 관계: 40대 중반을 중심으로 V자 개형을 띰

14.2.4. 사례: 한국어의 단어 변이

  1. 한국어 감탄/의외성 표지: ‘-구나, -네, -다’(조용준, 하지희 2016)

    • 세대 간, 성별간 변이: 카카오톡 대화 자료 분석
    • 성차는 발견되지 않음
    • 노년층: ‘-구나’, ‘-네’가 비슷한 빈도로 관찰됨
    • 청년층: ‘-구나’ 사용 빈도 제한, ‘-네’와 ‘-다’가 높은 비율로 사용됨
  2. 응답어 ‘예’와 ‘네’ - 강현석(2009)

    • 연구 자료: 백분토론 7회분, 12편 영화 - 준구어
    • 결과: 화자의 성별과 화자-청자간의 연령 관계가 유의미함
      • 여성 화자들이 ‘네’를 선호하고, 손위의 청자에 ‘네’를 더 자주 사용
      • 한편, ‘예’는 ‘에’로 실현되기도 함(9.1%)
  3. 응답어 ‘예’와 ‘네’ - 강현석, 김민지(2017)

    • 연구 자료: 카카오톡 대화 자료
    • 결과
      • ‘네’ 변이형들이 자료에서 절대적 비율 차지(90%)
      • ‘예’ 변이형들은 사용 비율이 낮음
        • 상대적으로 남성 화자와 중/노년층 화자가 더 높은 비율로 사용됨

14.3. 두 번째 물결 연구

보다 작은 공동체에 초점을 둠(보통 경제적 수준이 비슷한 그룹)

  1. 사회 연결망 social network (Milory 1987, 1992)

    • 지역적 수준의 상호작용에 근거해 언어 유지와 변화를 파악함
      • (e.g.) 미국 내 뉴멕시코 지역에서의 스페인어 유지 정도
        • 마을 크기, 역사, 교회의 역할 등을 바탕으로 사회 연결망 구성
        • 밀도가 높고 복합적인 사회연결망을 이룰 때, 스페인어 유지 정도가 높아짐
  2. 실행 공동체 community of practice (Eckert & McConnell-Ginet 1992)

    • 공통의 관심사 및 지향을 가진 그룹
    • 실행 공동체 사이의 언어 변이
      • 사례: 디트로이트 벨텐 고교 언어 - 작스와 번아웃 그룹 비교(Eckert 1989)

        1. 학생 스스로 자신의 사회 경제적 계층을 나눔

          • 작스 Jocks: 학교 중심의 활동, 외부 지향
          • 번아웃스 Burn-outs: 지역 사회 중심의 활동, 지역 지향
          • 자신이 속한 사회/경제적 계층과 일치하지 않음
        2. 현상: 북부 도시 모음 연쇄 추이

          디트로이트에서 일어나고 있는 변화(지역 개신형)

          • 특히 두드러지는 변화: bus [ㅅ] [c(거꾸로)]
        3. 결과 1: 대체로 번아웃스 그룹이 작스 그룹보다 변이를 많이 보임

          • 번아웃스 그룹: 개신형, 지역사회형 유지
          • 작스 그룹: 보수형, 표준형 유지
        4. 결과 2: 여성의 번아웃스 그룹과 작스 그룹의 차이가 크게 나타남

          • 번아웃스 그룹 여성: 개신형 선호도가 가장 높음
          • 작스 그룹 여성: 개신형 선호도가 가장 낮음
          • 해석: 남학생이 운동이나 다른 과외 활동 등으로 자신들의 그룹의 정체성을 표현할 수 있는 것에 비해, 여학생의 경우 자신들의 언어를 정체성 표현의 주요 수단으로 보았기 때문

14.4. 세 번째 물결 연구

화자가 변이형을 능동적으로 선택하여 정체성을 드러내는 점을 연구

  1. 사례: 1990년대 미국 남자 대학생의 사교 모임(frat boy)

    • 사적 대화와 공적 대화(공식 모임)에서의 [in’]과 [in]의 쓰임
      • 일반적으로 공적 대화에서 [in’]을 더 많이 씀
    • 그러나 일부 학생들은 오히려 비표준형인 [in]을 더 많이 씀
      • 아래의 학생은 자신이 열정적으로 일하는 사람을 나타내고자 더 많이 씀
        • I mean I have nothin’ else to do ‘cept fuckin’ school work and the fraternity.
  2. 선택되는 말과 다른 생활 양식이 밀접하게 연관됨 (Mendoza-Denton 2008)

    • 북부 캘리포니아 갱 gang에 속한 라틴계 소녀의 발음
      • 영어/스페인어의 음성학적 특징과 소녀가 속한 그룹을 나타내는 화장 및 옷 등이 상관관계를 보임
  3. 청소년은 다양한 상황에서 여러 스타일의 말과 생활양식을 접하면서 정체성을 형성할 수 있음 (Hernandez and Ramirez 2001)

    • 바스크어를 쓰는 청소년에게 스포츠 팀활동이 중요한 이유
      • 비격식적으로 바스크어를 자유롭게 말할 수 있는 기회 제공

14.5. 세 가지 접근법 비교

  • Maisie [캐나다 영어 화자, 여성, 20대]: 표준형 [in’]을 많이 씀
  1. 첫 번재 물결 해석: 표준형 [in’]을 많이 쓰는 이유는 그녀가 젊고, 백인이고, 중산층에 속하는 여성이기 때문이다.

  2. 두 번째 물결 해석: 그녀는 지역사회에서 표준형을 따르는 그룹에 속해 있기 때문에, 표준형을 많이 쓴다.

  3. 세 번째 물결 해석: 그녀는 교양이 있으며, 발음을 또렷하게 하는 여성으로서 정체성을 세우기 위해 [in’]을 자주 쓴다.

14.6. 실제 한국어 연구 사례

14.6.1. [사례 1] 식당 내 호칭어

  1. 연구 대상 및 방법

    • 남녀 221명(10대-60대)
    • 방법 1: 네이버 폼을 이용한 설문조사
    • 방법 2: 면담
  2. 설문지 조사 방법

    • 여러 상황에서 ‘저기요’와 ‘여기요’ 중 무엇을 쓸 것인지 질문함
  3. 설문조사 결과

    • 연령대가 낮을수록 ‘저기요’를 더 많이 씀
    • 여성이 남성보다 ‘여기요’를 더 많이 씀
    • 여성이 남성보다 ‘저기요’를 쓰는 시기가 빠름
  4. 면담: 5명 대상

    • 면담지 구성
      • 평소 호칭 선택과 고민
        1. 호칭을 선택할 때의 결정적인 요소
        2. 호칭으로 인해 불편했던 경험
      • 식당 내 호칭 선택
        1. 식당 내 호칭 선택에서 고민했던 경험
        2. 주변 사람들의 호칭 선택
        3. 기존 호칭을 바꾼 경우
      • ‘저기요’와 ‘여기요’의 인식과 상황
        1. ‘저기요’와 ‘여기요’의 직관적인 인상 및 차이
        2. ‘저기요’, ‘여기요’의 호칭 사용의 시작과 영향
        3. ‘저기요’/‘여기요’만 일관되게 사용하는 이유(일관되게 쓴 응답자에 한해)
        4. ‘저기요’, ‘여기요’가 각각 요구하는 상황
      • 변인의 영향 확인
        1. 각 변인 간의 상황 차이
        2. 변인 차이에 따른 호칭 선택
  5. 면담 결과 일부

    • ‘저기요’는 사람을 부를 때 사용하는 호칭이라는 것이 명확히 공유됨
      • 낯선 관계에서의 무표적인 호칭
    • ‘여기요’는 발신자가 위치한 장소로 주인이나 종업원을 오게 하려는 발화로 여겨짐
      • ‘여기요’는 명령의 수반력을 가진다고 느낌
      • 불쾌한 상황에서 스는 사람도 있음

[저자가 제시한 의문] 단순히 ‘여기요/저기요’는 연령 차이가 아니라, 수신자와의 관계를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가 반영된 것이 아닐까?

[남은 의문] 성별 관계는 어떻게 설명될 수 있을까?

14.6.2. [사례 2] 정도 부사 사용 양상

  1. 연구 대상 및 방법

    • 수도권 거주 이력: 10년 이상 10세 이상 남녀 100명
    • 담화 완성형 테스트(DCT)
  2. 정도부사 사용 양상: 연령별 변이

    • ‘너무’: 모든 연령대에서 쓰임
    • ‘진짜’: 30대에서 많이 쓰임
    • ‘정말’: 50대에서 가장 많이 쓰임
  3. ‘너무’의 사용 변인

    • 발화자 변인보다 발화 상황 및 수신자와의 친소 관계가 더 큰 영향을 미침
    • 상호 작용의 영향을 볼 필요성이 있음

[생각할 점]

  • 특정 언어 표현에 대한 고정 관념과 낙인 효과 유의
  • 변이 그 자체가 언어의 본질
    • 변이 양상은 언어 사용에 영향을 받음
  • 단순히 사회적 특정 요인에 기반한 연구 상호 작용에 기반을 둔 연구의 필요성 제기